[건강][120세까지 건강하게]

[12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법]-7. 인간의 염원, 장수 (1편)

hwangjoo 2025. 5. 10. 15:01

인간의 염원,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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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왜 우리는 오래 살고 싶은가 – 장수의 본능과 상징

“죽지 않고 오래 사는 것, 그게 정말 가능할까?”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서도 ‘장수’는 최고의 축복이었고, 많은 이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쏟고 돈을 들이고, 때론 생을 걸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살고 싶어할까요?

1. 인간만이 가진 죽음에 대한 자각 – 그리고 그 두려움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생명체입니다.
이 점에서 인간은 매우 특별합니다.
다른 동물들도 위험을 피하고 생존하려는 본능은 있지만,
‘나는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식의 미래 인식은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죽음이라는 개념을 접합니다.
먼저는 반려동물이나 가까운 가족의 죽음을 통해,
그다음엔 영화, 뉴스, 종교를 통해 점차 '죽음은 나에게도 올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은 단순히 생물학적 기능이 정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 심장이 멈추고,
  • 뇌의 활동이 정지하며,
  • 세포들이 분해되고,
  • 더 이상 의식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

그러나 인간에게 있어 죽음은 의학적 현상 그 이상입니다.
죽음은 곧 이별이고, 상실이며, 무(無)의 공포입니다.
삶에서 우리가 쌓아온 모든 가치, 기억, 사랑이 사라진다는 상상은 공허함과 두려움을 낳습니다.

인간은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1. 의식의 소멸에 대한 공포
    인간은 자의식이 있는 존재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나’라는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은 존재의 부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2.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죽음 이후의 세계는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천국이 있을까? 윤회가 있을까? 아니면 그냥 끝일까?
    이러한 불확실성은 인간에게 강한 불안을 안겨줍니다.
  3.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내가 죽는다는 것은 곧,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의 연결이 끊긴다는 의미입니다.
    혹은 반대로, 그들이 먼저 떠나고 나 혼자 남겨질 수도 있다는 외로움과 슬픔도 함께합니다.
  4. 무력감과 통제 불가능함
    현대사회는 모든 것을 계획하고, 예측하고, 통제하려 합니다.
    그러나 죽음은 예외입니다.
    아무리 의학이 발전해도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다’는 사실 앞에서 우리는 작고 무력해집니다.

그래서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동시에 회피하려 합니다.
‘죽음’이라는 단어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많고,
사회적으로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금기처럼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은 동시에, 인간을 더 깊이 있는 존재로 만듭니다.
죽음을 인식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가치 있게 살고자 노력합니다.
삶을 사랑하고,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무언가를 남기려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죽음을 아는 인간은 그 두려움으로 인해 장수를 갈망합니다.
죽음은 끝이자 공포이지만, 동시에 삶을 더 빛나게 만드는 반대의 그림자이기도 합니다.

2. 장수는 본능인가, 사회적 욕망인가

물론 모든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오래 살고자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우리는 본능을 넘어, 장수를 사회적 가치로 여깁니다.

요즘 TV 광고를 보면 ‘100세 시대’, ‘웰에이징’, ‘백세 건강’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장수는 단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 “무엇을 이뤘느냐”와 연결되어 해석됩니다.

더 오래 산다는 것은

  • 더 많은 지식과 지혜를 쌓을 수 있다는 뜻이고,
  • 더 많은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며,
  • 더 오랫동안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장수는 개인의 욕망을 넘어 사회적 인정과 자부심을 담은 목표가 되어버렸습니다.

3. 장수에 담긴 상징성과 문화적 의미

‘장수’는 단지 숫자가 아닙니다.
70세 생신에는 고희(古稀), 88세에는 미수(米壽), 100세에는 백수(白壽)라며 기념합니다.
이는 단순히 나이를 세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산 사람을 기리고 축복하는 전통의 표현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장수는 늘 복의 상징이었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 속에도 건강과 장수가 담겨 있고, 조상의 영정 앞에 올리는 제사상에도 장수와 무병장수의 기원이 숨어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특히 장수한 사람을 ‘덕이 있는 사람’, ‘조상의 축복을 받은 사람’으로 여기며 존경을 표했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공통의 감정이자, 장수를 신성하게 여기는 인간 문화의 일면입니다.

4. 종교와 신화 속 장수의 의미

신들은 죽지 않기에 신이고, 인간은 죽기에 인간입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인간은 그 신의 능력을 갖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불사(不死), 불로장생(不老長生)의 개념입니다.

중국의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아 천하를 뒤졌고, 그리스 신화 속에는 ‘황금사과’를 먹으면 영원히 젊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기독교에서는 ‘영원한 생명’이 구원의 핵심이며, 불교에서도 윤회 속에서의 영적 장수를 추구합니다.

이처럼 장수는 단순한 신체적 생존이 아닌, 영혼, 존재, 신성함에 대한 갈망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죽음 이후를 믿든 믿지 않든, 인간은 오랜 시간 동안 ‘죽지 않는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5. 현대인이 바라는 장수 – 단순히 오래가 아닌, ‘잘’ 살기

한 세기 전만 해도 ‘70세’만 살아도 장수라 불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00세 시대’라는 말이 일상이 되었고,
병원이나 은행 창구에서는 80대 어르신들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얼마나 오래'보다 '어떻게 오래'가 중요하다

현대인은 더 이상 단순한 생존 연장을 원하지 않습니다.
오래 사는 삶이 반드시 좋은 삶이 아니라는 걸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 병상에 누워 수년을 보내는 삶,
✔ 치매로 가족을 못 알아보는 삶,
✔ 자녀나 사회에 부담이 되는 삶은
오히려 고통으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헬시 에이징(Healthy Aging)’,
‘웰에이징(Well-Aging)’,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입니다.

이제 ‘잘 사는 노후’, ‘자립 가능한 장수’가 핵심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1) ‘삶의 질’ 중심으로 바뀐 장수의 기준

과거에는 수명만 늘어나는 것이 장수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건강, 자립, 정신적 만족도, 인간관계, 경제력까지 함께 고려됩니다.

육체적 건강:
근력 저하,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병 없이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정신적 건강:
기억력 유지, 우울증 예방, 자존감 유지는
노년기에 ‘존엄’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회적 연결:
고립되지 않고 사회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도
장수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 지역 커뮤니티 활동, 노인 대학, SNS 사용 등

경제적 자립:
노후 자산이 부족할 경우,
오히려 장수는 불안과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2) 100세 시대의 패러다임 – 일하는 노년, 배우는 노년

과거에는 60세면 은퇴하고, 여생을 조용히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70세, 80세에도 일하거나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노년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액티브 시니어"란?
여가, 여행, 건강, 경제 활동에 적극적인 60세 이상 세대를 말합니다.
이들은 소비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실버 경제(Silver Economy)’를 형성하고 있죠.

예를 들어,

  • 60대에 대학에 입학하거나,
  • 70대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거나,
  • 80대에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습니다.

3) 기술과 장수의 결합 – 스마트한 노후

과학기술의 발전도 장수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로 심박수, 혈압 등을 실시간 확인
  • AI 건강 분석으로 맞춤형 식단, 운동 추천
  • 스마트홈 기술로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
  • 원격 진료와 방문 의료 서비스로 의료 접근성 향상

이처럼 장수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은 단순히 수명을 늘리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도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 ‘잘 죽는 법’도 중요해진 시대

흥미롭게도, ‘잘 사는 장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웰다잉(well-dying)’, 즉 잘 죽는 삶에 대한 고민도 함께 떠오르고 있습니다.

  • 임종을 준비하는 교육
  • 존엄한 죽음을 위한 호스피스 케어
  •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이는 삶의 끝까지 스스로의 선택권을 갖는 것,
그리고 가족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5) 현대의 장수란, ‘존엄과 자율’을 지키는 삶

이제 장수는 숫자가 아닙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노년을 맞을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현대인이 바라는 장수는

  • 스스로 먹고, 걷고, 생각하고
  •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을 나누며
  • 사회의 일원으로 존중받는
    그런 ‘존엄 있는 삶의 연장’입니다.

앞으로의 장수는 기술, 정책, 개인의 노력에 따라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6. 장수는 인간다운 삶에 대한 염원

장수는 단순히 죽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랑을 오래 나누고,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무언가를 더 이루고 싶기 때문에 오래 살고 싶은 겁니다.
장수는 인간이 가장 오래, 가장 진지하게 품어온 꿈입니다.

현대에 이르러 우리는 그 꿈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진짜 장수는, 몸이 아니라 삶의 질과 의미를 지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